지금 한국 뒤덮은 일본 애니 화제작 알아볼게 스크린을 뚫고 나온 TV 애니메이션의 세계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흥행을 이끌었던 <스즈메의 문단속>을 추월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10주차에 54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92억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맨> 등의 TVA기반의 극장판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본 경험이 없다면 500만이 넘게 선택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어떠신가요? TVA 내용을 몰라도 꽤나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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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TVA 같은 단어를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도 MZ세대 어디쯤의 문턱에 계신가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의 약자인 TVA와,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뜻하는 OVA. 한때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이 둘로 구분되곤 했습니다. 거기에 스핀오프나 결말편을 다루는 극장판이 덧붙기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마이너 취향’으로 여겨지던 시절, 우리는 주로 비디오나 새벽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으로 애니메이션을 소비하곤 했는데요.
하지만 OTT와 극장가를 필두로 이제는 오타쿠만의 영역이던 애니메이션이 완전히 주류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TVA는 더 이상 ‘TV 속 이야기’에 머물지 않게 된 것인데요. TVA에서 시작해 전 세계 팬덤을 만든 <진격의 거인>처럼, 집에서 보던 애니메이션을 직접 극장에서 보려는 관객, 스토리를 몰라도 영화로 처음 접하는 일반 관객, 그리고 여러 번 관람하는 찐팬까지.
OTT 시대 이후 글로벌 판권료가 주 수익원이 되면서 TVA의 극장판은 박스오피스+굿즈+스트리밍 병행 수익 구조로 진화했습니다. 이에 더욱 좋은 퀄리티와 완성도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면서 관심이 적었던 일반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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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온전한 스토리 감상실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 - Edit ☕
[두 꼬집] 세대 대 통합 <더 퍼스트 슬램덩크> - Edit 🍯
[세 꼬집] 클래식은 영원하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 Edit🧂
[네 꼬집] 채원의 마무리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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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스토리 감상실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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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3대장 애니메이션 '귀주톱'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들어본 '원나블'. 바로 이전 세대 인기 만화 시리즈인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를 줄여 부르는 말인데요. 앞선 작품들이 연재된 지 10여년이 넘어가는 지금의 세대에겐 새로운 3대장으로 불리는 '귀주톱'. 즉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맨>(톱)이 있습니다.
결국 다 싸우는 얘기 아닌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인데요. 대부분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주인공과 빌런 사이의 대립 구도를 극중의 세계관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무력으로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나루토>에서는 챠크라로, <블리치>에서는 영압으로 불리던 에너지 대전이 <주술회전>에서는 주력으로 컨셉을 달리할 뿐 결국 힘과 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는 일면 닮아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매번 새로운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이유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연출과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3D를 가미한 작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멋진 캐릭터의 디자인과 세계관 때문이 아닐까요?
아, 이걸 여기서 끊네.
애니메이션의 한 시즌은 약 20분 내외의 에피소드를 기준으로 짧게는 8화, 길게는 24화 분량으로 제작이 되는데요. TVA 한 시즌이 보통 만화책 약 6~10권 정도의 분량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방대한 내용들을 한 기수에 다루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방영되는 템포로 애니메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스토리가 헷갈리는게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이 흥하면서 TVA의 특정 에피소드를 묶은 이른바 '총집편'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단순히 애니메이션 여러 회차를 묶은 것도 사실이지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추가되거나 추가 씬을 넣기도 하는 등 영화로치면 감독판 같은 구성을 7인치 아이폰 화면이 아닌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슴이 벅찹니다.
게.다.가. 24화로 길게 늘어진 한 시즌에서 특정 에피소드를 깔끔하게 묶어 영화 한 편의 길이로 만든 총집편은 스토리의 흐름에서 길을 잃은 기존 팬들에게 온전히 그 스토리를 분리해서 즐길 수 있는 독립극장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주술회전> 시리즈의 팬이었던 저야말로 TVA 2기의 전반부 내용이었던 '회옥·옥절'의 스토리와 인물들의 감정선을 극장에서야 제대로 느끼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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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회옥·옥절 스토리 미친거아님요ㅋㅋ? 이건 그냥 <주술회전>의 프리퀄이자, 고죠 사토루랑 게토 스구루가 진짜 친구 였던 시절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최강의 주술사 고죠”랑 “최악의 주저사 게토”가 왜 그렇게 갈라서게 됐는지에 대한 서사와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낸 거라고 볼 수 있음ㅋㅋ 일단 시점이 도쿄도 주술고교 2학년 시절이라, 고죠랑 게토가 아직 학생이거든? 둘 다 학교에서 탑 오브 탑, 완전 주술계의 샤이닝 스타였음. 거기다 이에이리 쇼코랑 셋의 관계성이 시부야 사변 스토리랑도 미묘하게 이어지는 복선이 깔려 있고. 지금 보면 게게 선생이 미래 떡밥을 10년 전에 심은 느낌임. 이번편은 단순히 호위 임무라는 형식을 빌려 “주술사의 윤리”와 “사람으로서의 감정”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건임 ㅋㅋ
그런데… 진짜는 중반부에 나오는 후시구로 토우지임 얘는 내 차애 캐거든 ㅋㅋ 아 얘가 진짜 괴물임 주력이 1도 없는데, 그걸로 주술사들 다 씹어먹음. 거기서부터 고죠의 각성과 게토의 타락이 동시에 시작돼. 요약하자면, <회옥·옥절>은 고죠 사토루의 신격화와 겟토 스구루의 인간으로서의 몰락을 동시에 보여주는, <주술회전> 세계관의 근원이자 최고의 감정폭탄. 이걸 보고 나면 TVA나 극장판을 보는 시선 자체가 완전히 달라짐. “아, 이 세계는 처음부터 이렇게 슬프게 설계되어 있었구나…” 싶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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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한 감정의 교차
2023년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저는 롯데시네마에서 감상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극장가가 코로나를 거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거의 만석인 객석과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1990년대 소년만화의 정서를 2020년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세대 통합형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진정한 의미는 당시 만화책으로 열광했던 3040세대와, 유튜브 클립과 밈으로 농구부의 열정을 새롭게 해석한 Z세대가 함께했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 관객에게 특히 반향이 컸던 이유 중 하나는 ‘농구’라는 소재가 과거 한국 젊은 세대(70년대 말~80년대생)에게도 강한 문화적 기억을 남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실감의 미학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님은 2D의 감정선&3D의 운동감이라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캐릭터의 얼굴 감정선과 대사는 손으로 그린 2D로 표현하면서, 경기 장면은 3D CG 기반의 카메라 워크로 구성되었는데요. 감독 인터뷰에선 제작진이 농구 동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농구를 배웠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합니다. 모션 캡처 및 모델링 작업은 무려 2018년도부터 착수 될 정도로 긴 프로젝트 였습니다.
재패니메이션 습격의 신호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후로 한국 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극극극 메인스트림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후 <스즈메의 문단속>, <하이큐!!>, <귀멸의 칼날> 등으로 이어진 흥행 붐이 방증이기도 한데요. 특히 장기 침체를 겪던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가 흥행을 주도하는 흐름의 전환점이 생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재패니메이션의 극장판 개봉이 대규모 흥행을 이루는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실사 영화들과 경쟁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대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르네상스의 방아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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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진격의 거인>을 2024년에 처음 본 사람인데요. 그.러.나. 2024년은 제게 <진격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떤 미디어 콘텐츠를 봐도 모두 <진격거>로 귀결될 만큼.. 영혼이 파라디섬에 있을만큼..(진심) 이 정도로 트렌드가 될 줄은 모르고 연초에 친구의 추천으로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극장판 개봉과 동시에 2025년을 장악하더군요. 역시 10여 년간 연재한 애니메이션의 클래식은 정말 영원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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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놈들에게 지배당해 왔던 공포를... 새장 속에서 갇혀만 살았었던 굴욕을...'
<진격의 거인>은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정체불명의 식인종 거인들을 피해 월 마리아, 월 로제, 월 시나라는 삼중의 방벽을 쌓고 살던 유일한 인류에게 갑작스레 초대형 거인이 등장하며 시작합니다. 평화롭게 100여 년의 시간을 보내던 인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죠. 그 속에서 엘렌 예거, 미카사 아커만, 아르민 알레르토 세 명의 소꿉친구는 수많은 민간인의 학살을 목격하고, 주인공 엘렌 예거는 어머니 카를라 예거를 잃으며 모든 거인을 구축하겠다는 복수심에 휩싸입니다. 이후 월 마리아 밖으로 방벽 외부 조사를 나가 거인을 구축하는 조사병단에 함께 입단하며 숨겨진 진실들을 파헤쳐 가죠. 간결하고 강인한 1화 덕에 웰메이드라는 평을 받는 <진격거>는 불쾌하고 비이상적으로 생긴 거인의 생김새와 잔인한 연출로 입덕 진입장벽이 있긴 합니다. 저 또한 보기 전에는 그로테스크한 작화에 거부감을 느껴 정주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시즌1을 넘기며 급속도로 진행되는 탄탄한 이야기에 단숨에 정주행해 버렸어요!
그래서 왜 그렇게 <진격거>, <진격거> 그러는거야?!🤔
2009년 원작 만화의 연재 시작, 2013년 애니메이션 첫 방영 이후 마지막 시즌의 극장판 개봉인 2025년에 이르기까지 10여 년 이상의 시간이 이른 지금까지 <진격거>는 정말 잘 만든 불멸의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한번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죠.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개봉 이후 한 달간 모든 4DX관이 전석 매진일만큼 피켓팅을 이루기도 하고, 개봉 이후 3달이 넘는 시간 동안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새로운 리뷰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죠. 호불호가 강할 것만 같은 <진격거>는 어떻게 모든 이들의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요?
바로 단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스토리 속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과 매력적인 캐릭터, 이를 100% 이상 구현한 연출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진격거>의 스토리는 정말 단순합니다. 인간과 거인의 이항대립적인 플롯 설정이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거인은 인간을 먹고, 인간은 그들에게서 죽지 않으려 그들을 죽입니다. 아주 단순한 갈등 설정으로 초반 스토리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나 시즌이 지날수록 그 '이유'에 대한 정체가 한 꺼풀씩, 그러나 아주 빠르게 벗겨지며 '아 그래서!', '그런 일이!'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실존주의의 문제를 맞닥뜨리며 '나 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절대 악과 절대 선은 무엇인가?' 등 나 자신의 관점에서 <진격거>의 메시지를 되뇌게 되죠. 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숨겨져 있던 다양한 떡밥들을 완벽하게 회수하며 볼 때마다 새로운 부분을 보게 된다는 팬들의 감탄이 여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각자 자신의 선택들로 운명을 헤쳐나가는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들이 그 속에 존재합니다. <진격거>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합니다. 관객은 그 속에서 자신과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에 몰입하기도 하고, 동경하는 캐릭터에게 자신의 이상을 투영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이들의 0순위.. 역시 리바이 병장입니다..) 만약 제가 10년 전 애니메이션의 시작부터 함께 했다면 정말 이번 극장판을 보며 오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모든 대장정이 마무리되고 나의 청춘을 닮아있던 캐릭터와 이별한다고 생각하면...(울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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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진격거>는 원작의 작화를 배로 몰입시키는 훌륭한 애니메이션화로도 유명합니다. 시즌1-3까지는 OVA WIT STUDIO가, 시즌4는 MAPPA라는 제작사가 담당해 중간에 작화가 조금 달라지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적절하게 잘 섞여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장면이 명장면이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씬은 시즌3 EP39의 리바이 병장과 그의 삼촌인 케니의 전투씬인데요. 입체 기동장치의 스피드와 건물 사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리바이 병장의 뛰어난 액션이 정말.. 맛도리입니다. 이 전투씬은 제작비 1억이라는 소문이 돌만큼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자자하죠.
이건 사실 우리의 숨겨진 역사야😱
너무 탄탄한 세계관 설정 탓에 어떤 팬들은 '사실 우리 모두 잊고 있던 역사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지금이라도 모두 기억하자.'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근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렇게 탄탄한 애니메이션?! 잘 없다. 극장판은 내려갔지만 <진격의 거인 오피셜 콘서트>가 최근까지 상연할만큼 여전히 <진격거> 열풍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조사병단에 입단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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