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뒤덮은 일본 애니 화제작 알아볼게 디즈니의 화려한 부활
츤데레 여우와 엉뚱발랄 토끼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를 그린 영화 🦊주토피아🐰가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디즈니는 그간 <모아나2>, <위시>와 더불어 <백설공주>, <릴로&스티치> 등 실사화 영화까지 다양하게 개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향간에서는 디즈니 100년의 영광이 역사의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말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에 개봉한 <주토피아2>가 한국 개봉 첫 주 200만 명을 동원하며 겨울 극장 성수기를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개봉 시기와 겹치며 전 세계에서 5일간 무려 5억만 달러(약 8,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하죠. 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오프닝 흥행 기록인데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리워했던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듯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이 관객들에게 큰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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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라구요? 정말 시간은 느림보 같다가도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우릴 놀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동안 재밌는 거 유익한 거 많이 보고 지내셨을지 모르겠어요. 솁디터들도 바쁜 와중에 미디어업계 종사자로서 (그냥 오타쿠로서) 열심히 이것저것 챙겨보려고 노력했는데요. 분명 재밌어서 보는건데 현생을 살면서 이것저것 챙겨보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 같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저희가 본 것 중 알찬 것들로만 월말결산을 낉여왔습니다. 드셔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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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잡식한 가을 <성난 사람들>, <굿뉴스>, <저스트 메이크업> - Edit 🍯
[두 꼬집] 호모 도파미니우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위키드-포 굿> - Edit ☕
[세 꼬집] 가을엔 뜨끈한게 좋아 <세계의 주인>,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 Ed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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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한 가을 <성난 사람들>, <굿뉴스>, <저스트 메이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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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화가 났어
월말결산이 아니라 올해 본 것 중에 가장 인상 깊고 재밌었던 작품으로 뽑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티븐연의 오랜 팬이었지만 묵혀뒀다 꺼내둔 작품인데요. (어떤 마음인지 아시죠) 심미적이고 영화적인 연출과 더불어 긴박감 넘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덕분에 간만에 푹 빠져서 본 작품입니다. 그리고 통찰력 있는 대사는 제 마음을 울리기도 했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인 대니얼 조, 성공한 사업가인 에이미 라우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운전 시비가 걸리게 됩니다. 자살을 마음 먹었을 정도로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넘쳤던 대니얼과 성공한 사업가지만 해결 되지 않은 우울감에 시달렸던 에이미는 어떤 감정의 폭발을 느껴 서로 난폭운전을 하며 악연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난폭 운전자는 동네 정원을 망치고 동네 커뮤니티에 두 난폭 운전자가 누구일지 잡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게 되죠.
두 난폭 운전자의 승자는 에이미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에이미에게 긁힌 대니얼은 수리공인 척 에이미 집에 접근하고 그렇게 복수의 굴레가 시작됩니다. 에이미 역시 대니얼을 찾아서 사업을 망치고 서로의 가족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두 사람의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깊어져 갑니다.
분노와 우울 그리고 성공에 대한 갈망 가족 등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다루면서도 인상깊은 사건들이 잘 얽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는데요. 제가 팬이어서 그런건지 한국인 특유의 가족관을 표현한 인물이라 그런걸지는 몰라도 스티븐연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강강강추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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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전해드립니다
홍경 붐이 와버렸다. 클립으로 홍경 영어 대사 치는 거 보고 바로 시청하게 된 작품입니다. 감상평은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 였는데요. 연출이 너무 좋아서 작은 화면으로 보기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뭔가 노력하며 보려고 하지 않아도 연출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는 1970년대 공중에서 납치된 여객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탑승한 승객들을 구해내고자 하는 일당들과 정치문제가 얽힌 치열한 두뇌싸움의 내용입니다. 실제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라고 합니다. 홍경의 캐릭터가 너무너무너무 매력적이어서 배우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영화배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연기를 하는 사람이었어요!
사실 초반엔 조금 루즈해서 더더욱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미디 장르일수록 초반 빌드업과 뻘한 장면들이 있어서 극장의 필요성이 간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어쩔 수가 없다>도 극장에서 보았기에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굿뉴스>도 극장관람이 가능했다면 더욱이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호평이 많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무려 별점 4점을 남기며 '이런 한국 영화가 나오길 기다렸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니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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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건 화장이 아니라 떡칠이었구나
저는 트렌드에 뒤쳐지는 트뒤녀인데 하도 붐이기에 반응이 뜨거울 때 한 번 편승 시청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서바이벌에서 누구 응원도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는데요. 흑백요리사를 만든 스튜디오 슬램에서 제작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입니다. 흑백요리사를 만든 제작사 답게 포맷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전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K뷰티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모아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크업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흑백요리사도 그렇고 반응이 뜨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가들의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질려버린 악마의 편집 없이 서로 리스펙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주제나 기획도 신선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저는 도파민 중독자라 끝물에 팀플레이로 승패가 갈리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진 팀은 구성원이 전부 다 떨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비교적 일찍 떨어진 것 같아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들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다들 자기 직업에 프라이드를 갖고 승패를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특히 맥티스트님을 응원했습니다. 그의 퀸적 마인드에 귀감이 됐달까요. 현재는 피지컬 아시아 반응이 뜨거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예능의 붐이네요. 저스트 메이크업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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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도파미니우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위키드-포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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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의 작품성
일본 애니메이션과 한국 영화가 만연한 박스 오피스에서 간만에 '명작'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검증된 배우와 감독의 작품으로 선택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역시 타율이 좋은 선택 툴 '믿고 보는 OOO'였습니다. 신선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여운이 남는 메시지까지. 간만에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무언가가 머릿속으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스토리들의 산을 이루는 요즘 콘텐츠판에서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콘텐츠가 더욱 고파졌습니다.
그런 고로, 요즘은 <환승연애>와 같은 부류의 도파민 시리즈는 별로 보고 싶지가 않아지는데요. 너무 많이 인스타그램 릴스에 떠서 매번 넘겨야하는 피로감도 그런 반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일 겁니다. 알고리즘에서 한발 벗어나 천천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절실해지는 10월이었습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과거 레지스탕스를 자처하며 폭력반정부 시위 등을 하던 주인공이 그러한 삶을 청산하고 조용히 살아가다 과거의 행적 때문에 가족들에게 문제가 생기고 그것들을 해결하려 나선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민과 인종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조망할 수 있으면서도 특유의 긴박한 느낌으로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었었는데요. 완성도 높은 영화가 끌린다면 이 작품 추천드립니다!
예고는 쉽고, 속편은 어려워
1편이 흥행하고 2편이 아쉽다는 평의 작품은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위키드-포 굿>이 저한테는 그러했습니다. 뮤지컬과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호평일색이었던 <위키드>의 후속편인 <위키드-포 굿>은 1편의 엔딩에서 관객들이 궁금해하고 기대한 내용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했는데요. 뜬금없는 전개와 시원하지 않은 결말에 IP를 좋아함에도 아쉬움이 남은 채 시리즈를 끝내야 했습니다.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내쳐진 심정.. 이해하실까요..?
도파민과 콘텐츠
앞서 말씀드린 릴스를 필두로한 도파민 콘텐츠들이 난무하는 요즘. 콘텐츠를 선택하는 과정이 굉장히 짧아졌는데요. 무언가라도 보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점점더 이해력은 떨어져가고, 콘텐츠들은 자극적인 무언가를 집어넣고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엔 잔잔하고 울림이 있는 일본 콘텐츠들에 눈이 다시 가기 시작했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나는 순간인데요. 최근 숏폼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짧고,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다보니 우두후두(ADHD)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시 활자로 눈을 돌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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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뜨끈한게 좋아 <세계의 주인>,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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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 세계야🌏
올해 관람한 영화 중 분명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만 같은 귀중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이미 많은 관객이 화답하고 위로받았을 영화 <세계의 주인>인데요! 윤가은 감독의 이전 작품인 <콩나물>, <우리집>, <우리들>을 모두 인상 깊게 관람했던 팬으로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훌쩍 성장한 청소년의 시야를 감독이 어떻게 다루었을까 참 궁금했습니다. 감독의 당부대로 아무런 스포일러를 보지 않고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 트리거가 되는 특정 소재가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마음의 트리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이 다루는 핵심적인 주제에 대해 미리 조금은 알고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혹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분들은 짧은 시놉시스 정도는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씩씩하고 발랄한, 학교 인싸인 열여덟 '이주인'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반 친구 '수호'가 제안한 서명운동에 주인이 동의할 수 없다며 홀로 서명을 거부하며 갈등이 불거지죠. 이후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화가 난 주인은 마침내 큰 소리로 이유를 말하고 맙니다. 그로 인해 주변이 모두 혼란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작품의 감상으로 넘어가 보자면, 대사 한 줄 한 줄에 밑줄을 긋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많은 위로와 힘을 받기도 했는데요. 각박하고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공동체성을 그린 작품을 보면 가장 판타지 같으면서도, 동시에 분명 현실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하찮고 소박한 모순을 저지르며 묵묵히 살아가는 각자의 '세계의 주인'일 모두를 괜스레 애틋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주인공과 악당처럼 이분법적으로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을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캐릭터화된 인간은 없죠. 우리 모두 각자의 작은 모순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 모순을 씩씩하게 지우고 또 저지르고, 그러면서 '나'를 지켜나가는 주인의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어깨 펴고 살아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영화를 다 보시고 난 후에는 비평과 인터뷰가 담긴 이 특집 기사를 꼭 함께 읽어주세요! 📰 특집 기사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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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장고를 부탁해🍽️
갑자기 등장한 <냉장고를 부탁해>에 놀라셨죠..? 사실 제가 요즘 너무 빠져있는 미디어 콘텐츠는 <냉부해2>입니다. 10년전에도 본방사수를 꼭 지킬만큼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시즌1만한 시즌2는 절대 없다는 공식을 깨고 더 재밌고 알찬 요리로 돌아왔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2>는 '쿡팡'의 트렌드를 선두하고, 대표 셰프테이너들을 발굴했던 시즌1을 10년만에 리부트한 프로그램입니다. 작년 <흑백요리사1>의 흥행 이후 다시 한 번 '쿡팡' 트렌드가 돌아오며 제작되었는데요. 이전과 MC와 게스트의 냉장고 재료를 활용한 15분 요리 대결이라는 포맷은 동일하지만 더욱 다양한 장르의 셰프들이 등장하며 볼거리가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그에 더해 최신 '밈'들을 적절하게 가미한 편집으로도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웬만한 예능보다 더 트렌디하고, 웃김.)
사실 현재 <냉부해2>에 출연 중인 과반수 이상의 셰프들이 <흑백요리사1> 출연 셰프들인 점도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나폴리 맛피아),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최현석 셰프를 비롯해서 최강록, 윤남노(요리하는 돌아이), 박은영(중식 여신) 등 다양한 셰프들이 기존 출연 셰프들과 새로운 캐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김풍 작가가 셰프들 도장 깨는게 제일 맛도리) 사실 저의 원픽 셰프님은 바로 손종원 셰프인데요! 오는 16일 공개 예정인 <흑백요리사2>의 백요리사로도 출연 예정이시니 기대해주세요.....(유명해져.. 아니 유명해지지마..((이미 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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