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의 열풍🌪️
코로나19 상황과는 무관하게 흥행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한국 영화계의 시도는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제작 아이템의 감소, 영화 관람료의 상승,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등장 등 여러 소비 트렌드와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리메이크가 주목받고 있죠. 올해만 해도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 관객과 만났고,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넷플릭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만약에 우리>가 12월 연말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기도 합니다.
리메이크 작품들이 확대되는 이 흐름은 이제는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기획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검증된 원작을 국내 정서에 맞게 재구성하여 원작 팬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입소문을 담보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영화 수익을 조금이라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개봉작과 투자의 감소로 혹한기를 맞은 한국 영화 산업의 극복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신작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리메이크는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그리웠던 한국 멜로 영화💖
다양한 리메이크 영화 중 제가 단연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오는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개봉 예정인 구교환, 문가영 배우 주연의 <만약에 우리>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은 넷플릭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사랑과 이별,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찬란한 청춘들의 순간들을 다룬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한국으로 옮겨져 오며 청춘들의 불안한 사랑을 중심적으로 유지하되 작품의 배경과 감정선은 좀 더 한국적인 정서와 보다 현실적인 사건들을 첨가하여 각색했다고 합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위태호운 청춘들의 현실과 이상을 다룬 한국 멜로 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이후 영화 제작 기술과 상영 기술이 발달하며 화려한 볼거리의 장르 영화들이 더 큰 인기를 끌며 자연스럽게 한국 영화 산업에서 멜로 장르는 조금은 소외되기도 했었습니다. 다가오는 연말, 돌아온 청춘들의 현실적인 멜로 이야기가 과연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