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파훼💥 ※ 다크 모드일 경우 '웹에서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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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한 줄이면 다 나오는 세상? 하지만 그 정보..너무 싱겁지 않았나요?
솊디터들이 직접 가보고 듣는 또 다른 이야기.
독자님의 삶의 빈틈에 감각을 깨우는 향신료가 되겠습니다.
MSG 오리지널 생활밀착형 미디어 인터뷰 시리즈 ‘스파이스업'
EP01. [미디어를 움직이는 생태계의 주인공]
요즘 미디어를 움직이는 생태계의 숨겨진 주인공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그 주인공이 '광고'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랫폼이 광고 단가에 따라 콘텐츠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크리에이터의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면,
시청자는 광고 흐름에 따른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받죠.
결국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가 광고 시장의 힘으로 결정되는 시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MSG는 이러한 관점에서 콘텐츠 업계를 움직이는 '광고와 콘텐츠의 영향력과 철학'을 조명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현직 마케터와 광고 기획자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광줍이>님,
카피라이터 <오하림>님 두 분의 인터뷰를 담아보았습니다.
즐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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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광고를 줍고 소개합니다 「광줍이」
[두 꼬집] 카피라이터 「오하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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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줍고 소개합니다 <광줍이>
무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광고계의 레퍼런스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아카이빙 하는 계정이 있습니다. 바로 '광줍이'님인데요. MSG 솁디터는 광줍이 계정이 시작됐을 때부터 팬이자 팔로워로서 계정만의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봐왔습니다. 특히 광고 업계 현직자로 종사하며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인사이트를 만들어가고 공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기획 회의에 가장 먼저 떠올리고 서면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요. 미디어 뉴스레터인 저희의 취지를 흔쾌히 이해해주시며 친절하고 상세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저희의 시선과 광고 업계 현직자는 어떻게 미디어 생태계를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진심을 다해 답변에 응해주신 광줍이 에디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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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시작하다.
Q1. '광줍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계기로 광고를 수집하는 계정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광줍이는 ‘광고를 줍줍한다’라는 뜻인데요. 대학생 때 짧은 시간에 하나의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광고의 매력에 빠졌어요. 평소에 마주치는 수많은 광고 중에서 저에게 영감을 준 광고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광고를 보고 인상 깊은 광고들에 대한 감상을 짧게 남기는 기록용 계정으로 광줍이를 운영을 했었습니다. 레퍼런스 수집을 하고자 했던 목적도 달성하고 또 이러한 과정들이 제 업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광고를 하나씩 기록해 오다가 나만 보기는 아깝고 모두와 공유를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생각이 이어져 전문성 있는 계정으로 키워보고 싶어졌고 실제 광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Q2. 처음 올린 광고 소개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컴프야 2025 캠페인 콘텐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광줍이 채널이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된 콘텐츠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조회수 10만을 달성하기도 했거든요. 3월 말에 올린 야구 개막 시즌과 맞물리기도 했고 광고 비하인드에 대해 잘 알고있던 에디터가 심도있게 분석한 콘텐츠라 그런지 사람들의 유입이 컸던 콘텐츠였어요. 해당 콘텐츠 이후로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광줍이 채널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점이 되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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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줍고 공유하다
Q3. '광줍이'가 바라보는 광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콘텐츠도 되고 영화도 되고 드라마도 되죠. 광고는 앞서말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콘텐츠와 달리 돈을 쓰게 만들도록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어요. 또, 잘 만든 광고는 짧은 시간에 하나의 메시지만 명확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기억에 잘 남고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광고로 선한 영향력을 넓게 멀리 전달가능한 것도 광고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4.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가 쏟아집니다. 어떤 기준으로 '좋은 광고'를 고르시나요?
좋다라는 감정 자체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하나로 정의하기가 어려운데요. 저희 에디터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어요.
첫 번째,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이 잘 되면서 동시에 콘텐츠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가 뒷받침해 주는 광고입니다.
두 번째, 광고 캠페인이 목표한 바를 잘 달성하는 광고인데요. 아무래도 결과물(광고)을 보고 저희는 광고의 목표를 추측하게 되는데요. 결과를 보고 이 광고를 만들었던 목표가 뭔지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광고여야만 소개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광고입니다. '이노레드 매일우유 캠페인'을 예시로 들면, 집 앞에 걸려 있는 우유가방이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풍경일 수 있죠. 하지만 우유가방을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묻는 매개체로 사용함으로써 뭔가 좀 낯설게 보이도록 만든 것처럼요. 이처럼 뭔가 익숙한 걸 낯설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광고 역시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요.
Q5. 광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하고 '공유'하는 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커리어의 성장과 연관돼 있는 것 같아요. 저희들도 광고를 보면서 분석하고 기획 의도를 추측하면서 각자의 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을 쌓아가는데요. 그 과정이 수집의 목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수집한 광고를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를 하다보면 콘텐츠별로 인게이지먼트가 쌓이는데요.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보면서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건 이런 쪽이구나 이런 콘텐츠는 대중들에게 먹히지는 않구나 등등 공유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도 현업인으로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6. 광고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카피, 연출, 타이포 등)
룩앤필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 같아요. 최근 강남언니나 헤이딜러 광고의 세련된 룩앤필을 보고 어떤 브랜드에서 이런 광고를 하는거지(?) 시선이 갔었어요. 연출적으로 미장센이 화려한 광고거나 의외성을 가진 모델이 등장할 경우, 이게 무슨 광고지라는 호기심이 생겨 찾아봤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브랜드였을 때 눈에 걸리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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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광고
Q7. 새 시대의 광고는 결국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MSG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정의 내리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광줍이 콘텐츠처럼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공유하고 2차 창작/활용을 하며 광고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콘텐츠라면 그게 광고의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과정을 통해서 광고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메시지가 바이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이건 에디터 한 개인의 의견이라 조심스럽지만, 최근 구글 제미나이 광고 중 ‘산타 이즈 커밍 투 타운’ 편은 서비스를 알리는 목적의 광고라고 생각하지만, 이와 연결된 시리즈인 ‘신우석의 도시동화’는 말 그대로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즉 광고와 콘텐츠는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Q8. 최근 '브랜드 콘텐츠'나 '캠페인형 영상'처럼 광고와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광고도 그렇고 미디어도 그렇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둘 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간을 점유해야 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시간을 점유해야 되는 목적이 같다면 형태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광고와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현재 흐름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는데요.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여러 옵션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고, 대행사 입장에서 보면 광고 이외의 곳으로 파이가 나눠진다는 점에서 좀 슬프네요.😂
Q9. SNS에서 광고가 '밈'처럼 소비되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옛날 광고중에는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처럼 광고 속 카피가 유행어가 됐는데, 지금은 유행어가 카피가 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즉, 밈이 오히려 광고에 활용되는 현상이 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질문주신 현상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네요!
Q10. 광고를 수집하다 보면 같은 메시지라도 플랫폼에 따라 달라지는 문법을 느끼실 것 같은데요. 가장 흥미로웠던 사례가 있나요?
작년 연말 '신세계 백화점 캠페인'이 생각나네요! 신세계 백화점 인스타그램 계정에 산타가 계정주로 등장하며 노이즈 마케팅처럼 시작했었죠. 카리나 산타가 이어받아 롱폼 영상 광고에도 나왔는데요. TVC와 디지털을 모두 장악했을 뿐 아니라 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에서 사람들이 다 같이 관람하는 시간까지 가졌었죠. 이렇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연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체에 맞게 미디어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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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운영하며
Q11. '다시 돌아봤을 때 진짜 줍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있나요?
투썸플레이스 광고로 남현우 CD님 광고인 줍줍 콘텐츠가 바로 떠올랐어요. 광줍이 역대 조회수를 기록하며 피드 게시물인데도 불구하고 100만을 넘기고 현재 104만 정도네요! 이외에도 연중에 줍줍했던 광고들이 연말 광고 대상에서 수상작으로 뽑히는 걸 보면서 저희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점에서 뿌듯한 감정도 느꼈었습니다.
체감하는 변화는..원래는 동네 사랑방같은 느낌이었죠. 친한 친구들이 오기도 하고, 처음 뵙는 손님분들이랑 대화하면서 친구가 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손님들이 많아서 그때 자주 와주셨던 단골 분들이 방앗간처럼 오긴 힘든 곳이 되었다는 게 조금 마음 쓰이긴 해요. 그래서 그분들이랑은 다른 카페에서 만난답니다.
Q12. 반대로 '좋지만 아쉽다'고 느꼈던 광고나 시의성 때문에 빛이 바랜 캠페인도 있었나요?
대상 웰라이프의 뉴케어 광고가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 출연진들을 모델로 섭외했지만, 그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온에어 되자마자 모델 이슈가 터지며 더 아쉬웠던 광고였어요. 시의성 때문에 줍줍했는데 다루지 못했던 광고들이 사실 많은데요. 시의성에 맞춰 발빠르고 짧게 소개하기에는 하나를 깊이있게 소개하고자 하는 저희 콘텐츠 방향성과는 맞지 않아서 그 지점이 항상 고민입니다.
Q13. 그러니까요. 팝업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감사하게도 꽤 많이 연락을 받았는데요. 앞서 소개했던 투썸플레이스 광인줍줍 콘텐츠의 경우 TBWA 남현우 CD 님도 직접 댓글을 달아주셨었고, 우동수 CD님과 대면 인터뷰하게 된 계기도 박카스 광고를 올리고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서입니다. 스튜디오좋이나 돌고래유괴단 제작자 분들도 스공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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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줍이를 만드는 원칙과 영감
Q14.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기준 있는 큐레이션'을 이어가기 위한 원칙이 있나요?
에디터들이 각자 광고를 봤을 때, 광고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진다면 광줍이 팔로워들도 분명히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희가 해당 광고를 궁금해 하는지가 광고를 줍줍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에디터들이 번갈아가면서 글을 쓰는데 우선 서로가 서로에게 첫 독자가 되어주다 보니, 서로의 글을 읽고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알고리즘보다 저희만의 색이 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15. 평소 광고 외에 자주 찾는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책, 영화, 아카이브, 전시 등)
일상의 모든 것이 다 영감의 원천이 되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책, 영화, 숏츠, 웹툰, 게임 등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광줍이에 모인 것 같아요.
Q16. 요즘 광줍이에게 가장 큰 자극을 주는 미디어 콘텐츠가 있나요?
<흑백요리사2>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고요. 웹소설을 웹툰화한 <울어봐 빌어도 좋고> 정말 추천합니다. 광줍이에서 소개했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도 보고 광고 콘텐츠도 꼭 같이 봐주세요!
Q17. 마지막으로 '광줍이'의 다음 목표나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포맷이 있나요?
내부적으로 꾸준히 시도해 보고 싶은 포맷이 있었는데요. 바로 릴스입니다! 아무래도 알고리즘에 주로 릴스 위주로 띄워지고 홈피드에서도 거의 릴스만 뜨다보니 릴스로 광고를 소개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광줍이의 다음 목표는 팔로워 1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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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오하림>
갈수록 시청각적으로 화려해지는 광고 콘텐츠 업종에서 오직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박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카피라이터'인데요. 광고 업계에는 다양한 직무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문구와 메시지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카피라이터라는 직무가 낭만적이면서도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답니다.
저희 솁디터 일동은 TBWA 카피라이터, 무신사 마케터, 29CM 카피라이터로 지내오신 '오하림'님을 팔로워로서 지켜봐온 터라 팬심으로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특히 직접 기획하신 인스타그램 <도보마포>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기도 했답니다.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문들이었음에도 핵심적인 답변을 이끌어내주신 오하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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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업계에 발을 내딛으며
Q1. 광고 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부터 카피라이터가 목표였는지 궁금합니다.
<블리치>라는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종이책으로만 보다 고등학생 때 애니메이션 버전을 보게 됐고, 만화임에도 완성도 높은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대사, 캐릭터 빌딩, 음악, 연출, 작화같은 것들의 완성도가 제게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 그때 블리치의 담당자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블리치를 만든 것이 일본의 광고회사 덴츠라는 것을 알게되어 광고홍보학과에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광고홍보학과에 입학하고난 후 자연스럽게 광고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팀플에서 자연스럽게 카피라이터의 역할을 맡기 시작하면서부터 진로가 정해졌습니다.
Q2. 광고 아카이브 SNS 계정을 시작한 계기와 초기 반응은 어땠나요? 첫 업로드나 댓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현재 @japan.commercial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광고 카피를 엑셀에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일본 광고를 모았고 그게 8-9천개가 되었을 때쯤 원본이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어 카피와 카피가 실린 이미지를 찾고, 그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의 인터뷰와 기획 의도를 찾게 되면서 혼자 보기 아까워 아카이브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보려고 만든 페이지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댓글은 주로 해당 카피에 대한 감상이 주를 이뤘습니다. 처음 올렸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탔는지 143만뷰를 기록했습니다. 그때 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었습니다.
Q3. 카피라이터로서의 목소리와 개인 브랜드로서의 SNS 표현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회사에서는 브랜드 보이스를 지키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글을 씁니다. 일반 회사원의 일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메일에서 쓰는 말과 카톡에서 쓰는 말이 다르듯 저도 그렇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개인 SNS를 할 때에는 '이렇게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쓰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게 큰 생각없이 운영합니다. 브랜드도 발신하는 메시지나 매개가 개인 채널만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차이점을 찾기에는 명확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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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로 지내며
Q4. 개인이 만든 언어가 브랜드의 언어로 확장될 때, 기준점은 어디에 두시나요?
카피라이터와 개인의 언어 차이는 당연히 있겠지만 카피라이터라고 그것이 특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회사에서 쓰는 말과 친구에게 쓰는 말이 다른 것 처럼요. 카피라이터로서의 기준점은 당연히 회사와 주어진 업무에 있고요, 개인으로서의 기준은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게 있겠죠. 생각보다 그렇게 카피라이터가 확실한 선을 긋고 기준을 세워서 엄격하게 언어와 표현을 심각하게 구분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Q5. TBWA나 29CM에서의 경험이 지금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과 일관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 콘텐츠에 계획적으로 반영해야한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고, 회사의 영향도 당연히 받았겠지만 개인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완벽한 기획력이 아니라 진짜만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6. 지금까지 광고계에서 일을 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나 카피 한 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혼자 썼던 TVCF 카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BC마트의 PB브랜드 패딩 슈즈 광고였습니다. "집에만 있기엔 조금 아까운 계절입니다. 따뜻하게, 하지만 가볍게. 겨울엔 겨울의 신발이 있다." 이 카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7. 카피를 쓰거나 콘텐츠를 구상할 때 주로 참고하는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레퍼런스는 잘 보지 않습니다. 기법 참고 이외에는 전부 모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피를 쓸 때 절대 카피를 참고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경쟁사에서 어떤 화법으로 말하는지 일상적으로 많이 추적합니다. 같은 시장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느냐를 알아야 내가 달라보일 수 있는 말을 찾을 수가 있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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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광고
Q8. SNS에서 광고가 '밈'처럼 소비되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사람들은 언제나 놀거리를 찾고 있고 그 놀거리가 되어주는 광고는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9. 최근 '브랜드 콘텐츠'나 '캠페인형 영상'처럼 광고와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사람들은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소비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점 콘텐츠로 귀결된다고 생각하고, 이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만드는 사람은 항상 소비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채널의 주도권은 이제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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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원천
Q10. 지금 주목하는 트렌드나 앞으로 주도할 흐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트렌드나 흐름을 예측하고 쫓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일은 나 말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대신 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사실은 그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들은 무엇일지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Q11.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고 '기준 있는 큐레이션'을 이어가기 위한 원칙이 있나요?
알고리즘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능력이 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알고리즘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것이 있다는 생각만 멋진 것이라는 생각도 이제는 고루하다고 생각됩니다.
Q12. 평소 광고 외에 자주 찾는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책, 영화, 아카이브, 전시 등)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봅니다. 영감을 어떤 특별한 것을 보느냐가 아니라 같은 걸 봐도 어떤 것들 골라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13. 영감이 고갈될 때 자신만의 리셋 방법이 있나요?
인풋을 계속 집어넣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것 좋은 것들을 보고 듣고 먹지요. 친구와 수다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워졌을 때 채워넣는 단순한 것들을 합니다. 딱히 저만의 방법은 없습니다.
Q14. 비교적 최근 퇴사 소식을 들었는데,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이렇다할 계획은 없어서 저도 제가 뭘 할지 궁금합니다. 여전히 제가 보고 싶은 것을 만들어가지 싶습니다.
Q15. 마지막으로 하림님에게 광고란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 큰 소리로 외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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