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 시대, 진정한 콘텐츠에 대하여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젠 주류를 향해🏆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인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K-POP과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오스카까지 수상하며 K-컬처의 위상을 보여주었는데요. 메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영화는 한국을 위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을 위한 상'이라고 말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표 주제가인 'GOLDEN'의 공연에서는 판소리, 한복, 장구, 갓, 황실 대례복을 복각한 의상 등 한국의 전통 요소가 녹여졌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 영화인들이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어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는데요. 이들의 수상과 공연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글로벌 문화 산업의 중심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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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미디어 통합법’, 즉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입니다. 2000년대 TV와 라디오에 멈춰있던 낡은 방송법 대신, 지상파부터 유튜브까지 하나의 법 체계로 묶겠다는 시도죠. 법안 개편 논의가 이토록 치열한 이유는 명확한데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미디어 지형이 이미 법의 테두리를 아득히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
이제 우리는 극장에서 영화 대신 게임 경기와 스포츠 중계를 관람하고, 출근길 지하철에선 1분 남짓한 숏폼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영화, 방송, 뉴미디어의 계급장이 떼인 자리에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이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
*빅블러(Big Blur)현상: 산업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며 기존 한 분야의 산업에 있던 기업이 다른 산업에 진출하는 것
플랫폼의 이름보다 '콘텐츠의 맥락'이 더 중요해진 빅블러 시대. 경계가 사라진 혼돈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콘텐츠를 '좋은 콘텐츠'라 불러야 할까요? 그리고 이 변화의 파도 위에서 우리는 어떻게 더 영리한 시청자가 될 수 있을까요? 🧐
- Ed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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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뉴미디어는 롱폼으로, 방송은 숏폼으로 📺
[두 꼬집] 유튜브, 플랫폼의 담장을 넘다 🧗
[세 꼬집] 경계가 사라진 자리에 남을 것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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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는 롱폼으로, 방송은 숏폼으로 📺
*숏폼 콘텐츠가 우리 일상의 당연한 풍경이 된 지도 어느덧 몇 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15초에서 30초 남짓한 짧은 영상 속에서 세상을 읽고, 트렌드를 소비하는 데 익숙해졌죠. 하지만 최근 미디어 생태계에는 조금 낯설고도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2배속’, ‘스낵 영상’, ‘세 줄 요약’에 피로를 느낀 대중들이 역설적으로 30분에서 1시간이 훌쩍 넘는 긴 호흡, 즉 *롱폼의 세계로 회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AI가 순식간에 정보를 정제해 주고, 알고리즘이 내 취향을 파편화된 영상으로 쏟아내는 시대. 우리는 그 편리함 속에서 생략되어 버린 ‘맥락’과 ‘진정성’에 더 목마르게 되었습니다.🧐
*숏폼(Short-form): 15초-1분 내외(최대 10분)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뜻하며, 세로형 화면과 빠른 전개가 특징
*롱폼(Long-form): 약 10분 이상의 긴 영상이나 심도 있는 글/오디오 콘텐츠, 정보의 깊이, 전문성, 이야기의 맥락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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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편으론 아이러니하게도 레거시 미디어,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방송 산업에서는 숏폼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청률 하락과 광고 수익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방송사들에게, 숏폼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된 것이죠. 60분짜리 본방 사수를 기다리기보다 유튜브나 틱톡으로 핵심 요약본을 먼저 접하는 최근 시청자들의 변화된 시청 패턴에 맞춰 제작하고 편집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MBC의 <나 혼자 산다>나 SBS의 <런닝맨> 같은 장수 예능들은 본방송보다 유튜브 클립의 조회수가 수익의 효자 노릇을 한 지 오래입니다.💸 심지어는 TV 방영 없이 1분 내외의 영상으로만 서사를 전개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방송사들은 자사 IP를 쪼개고 편집해 0분 순삭 콘텐츠를 양산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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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미디어는 시청자와의 깊은 유대감을 위해 롱폼으로 몸집을 키우며 권위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레거시 미디어는 대중의 짧은 주의력을 붙잡기 위해 스스로를 숏폼으로 잘게 쪼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이러한 *크로스오버는 미디어 플랫폼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확립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로스오버(Crossover): 서로 다른 장르, 스타일, 세계관, 혹은 기술을 교차하거나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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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랫폼의 담장을 넘다 🧗
최근 유튜브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레거시 미디어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진 대형 롱폼 프로그램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뜬뜬의 <핑계고>, 채널 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요정재형의 <요정식탁>, 침착맨의 <침투부>, 테오의 <살롱드립> 등등 정말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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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테나의 뜬뜬 채널은 2시간 안팎의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000만 회를 가볍게 넘기며, 유튜브가 더 이상 스낵 콘텐츠 플랫폼이 아님을 증명했죠. 더불어 최근에는 <핑계고> 시리즈 뿐만 아니라 어플 없이 여행하는 여행 예능, <풍향고>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하였죠. <풍향고> 시리즈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선공개 후 미공개 클립을 추가한 편집본을 ENA 방송 채널을 통해 동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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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살아남은 웹예능들은 이제 TV를 넘어 극장과 OTT로 그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예능의 시초인 <가짜사나이>는 유튜브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극장판 제작은 물론 쿠팡플레이와 왓챠 주요 OTT로 배급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런칭된 일본 모델 야노시호가 출연하는 티빙의 <야노시호 화나따> 역시 유튜브 콘텐츠보다 더 긴 분량의 풀버전과 티빙 독점 에피소드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유튜브 팬덤을 OTT 유료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영리한 확장을 보여주었죠.
더불어 OTT 플랫폼들은 지상파의 정규 편성 방식과 유튜브의 가벼운 호흡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1시간이 훌쩍 넘는 기존 OTT 예능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20~30분 내외의 *미드폼 형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요일별 예능 시스템을 도입했고, 디즈니플러스는 <주간오락장>을 통해 매일 새로운 예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일상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는 소위 '밥친구 예능'을 선호하는 한국 시청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인 동시에, 콘텐츠를 몰아본 후 바로 구독을 해지하는 *체리피커들을 막고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OTT의 생존 전략으로 보이죠.
*미드폼(Mid-form): 30분 안팎의 짧고 굵은 숏폼과 롱폼 사이의 영상
*체리피커(Cherry Picker): 케이크 위의 체리만 골라 먹듯,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구매하지 않고 이벤트/할인 등 실속 있는 혜택만 챙기는 소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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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탄생한 *IP는 이제 유튜브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스핀오프, 시리즈 확장을 거듭하며 OTT, 지상파, 케이블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죠. 이제 플랫폼은 그저 거들 뿐, 잘 만든 IP 하나가 미디어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콘텐츠 주권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인간의 창조적 활동으로 얻어진 무형의 기술, 브랜드, 저작물 등을 법으로 보호하는 독점적 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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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사라진 자리에 남을 것들 💬
이제 우리는 플랫폼이라는 바다를 유영하는 한 마리의 물고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랫폼 간의 장벽은 낮아지고 있고, 콘텐츠는 더이상 어항에 갇히지 않고 물처럼 흐르기 시작했으니까요. 유튜브의 웹 예능으로 시작해 대중성과 포맷의 신선함을 검증받은 IP가 OTT의 대자본을 만나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모습은 이제 우리에겐 제법 일상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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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그 안의 중요한 본질은 플랫폼이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IP라는 것입니다. 이제 단순히 좋은 기획을 넘어 어떤 플랫폼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하는 문법이 있는가가 승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시간짜리 롱폼부터 1분짜리 숏폼까지, 어떤 길이로 잘리고 어떤 기기에서 재생되더라도 변함없는 재미와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원형 IP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플랫폼의 이름이 무의미해진 빅블러의 시대는 창작자에게는 무한한 기회의 무대이자 소비자에게는 옹골찬 진주 같은 콘텐츠를 찾으며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투명한 시대입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은 플랫폼의 이름이 아니라 어떤 길이든, 어떤 기기든 변함없는 가치와 메시지가 담긴 'IP' 그 자체일 것입니다.✨
은 지금 어떤 플랫폼 안을 유영하고 있나요? 그리고 오늘은 어떤 진주를 발견하셨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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