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콘텐츠 소비 제출합니다 옷차림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4월이 지나고, 어느덧 여름의 문턱인 5월입니다.🍃 벚꽃과 봄나물처럼 오직 이 계절에만 만끽할 수 있는 순간들을 충분히 즐기셨나요? 저희 솁디터들은 2026년과의 낯가림을 극복하며, 완연한 봄을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께 즐긴 한 달이었습니다. 이번 달도 영화, 예능, 책과 뉴미디어 콘텐츠까지 장르의 경계 없이 왕성한 입맛대로 즐겨보았는데요. 이중 의 입맛에도 맞는 녀석이 있길 바래봅니다.
MSG는 매달 솁디터 월간 결산으로 한 달 간의 에디터들의 콘텐츠 여정을 소개해드리고 에게 수제 알고리즘으로 미디어 추천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몸을 이루듯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도 정신을 이룬다고 생각해요. 각자 바쁜 삶을 살다 보면 영화 한 편 보기도 빠듯한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 짬이 나신다면 저희의 레터가 을 이루는 미디어 여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자한자 적어보겠습니다.
그럼 5월도 잘 부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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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집] 죽음은 항상 곁에 있다 - Edit 🍯
[두 꼬집] 과자 왜먹냐 스낵 콘텐츠 먹지 냠~ - Edit ☕
[세 꼬집]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Ed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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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항상 곁에 있다
지난 달엔 문화예술 편식을 했습니다. 책만 거의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읽다 보니 승부욕이 생겨서 더 열심히 읽은 것 같습니다. 영화는 월말에 제가 읽은 책 중에 관심 있었던 주제에 맞춰서 한 편 봤습니다. 그건 바로 '죽음'이었는데요.
4월 저의 가장 큰 기쁨은 날이 풀려가는 것을 목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 겉옷이 가벼워지고 연바람이 부니까 별 일 없어서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갑자기..제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지만 태어나서 기분 좋은 날씨 하루 즐긴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기분에 더 몰입하고자 부검을 하시는 법의학자 이호 교수님이 쓰신 책과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을 했던 빅터 프랭클의 기록, 암 진단 결과가 나오는 2시간 동안의 주인공의 심리를 담은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이 코스가 참 완벽했기에 여러분들에게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생생한 삶을 다시 한 번 반추하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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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우선 이호 교수님은 유퀴즈에도 출연하신 분이기에 해당 회차를 같이 첨부해보았습니다! 1998년부터 법의학자로서 활동을 시작하셨으며 국과수에 파견된 첫날부터 '삼풍백화점',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에 투입되었으며 이후로도 '세월호',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비극으로 남을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되신분입니다. 지금은 전북대 의대에 교수이자 전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변사 사건들의 부검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숱한 주검을 마주하는 직업인의 세계란 감히 펼쳐보기도 어려운 마음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한국 현대사에 비극이 정말 짧은 시간에 많았다는 생각과 더불어 교수님의 문학적이고 따뜻한 마음과 장례 문화에 대한 혜안으로 인해 '죽음'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떨쳐내왔던 습관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필연적인 것이니까요.
비극적인 사건이 생겼을 때 국가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임자를 경질하고 색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하지 않게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계셨습니다.
이 외에도 사실상 우리에게 생경한 법의학이란 분야에 대한 직업적인 책임감과 정신은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같은 의료인이신데도 의료진이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게 큰 와닿음이 될 수 있다고 말씀 주시는 게 감사했습니다. 인상깊은 문구 남기며 추천드리겠습니다.
「의사는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환자를 온전히 이해하고 환자에게 공감하기 위해서는 직접 병에 걸려 아파보는 것이 최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니 그에 준할 만큼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른 이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공감이고 배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소중하고 값진 자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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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로고테라피 창시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인이 읽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하는 필독서로 지정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모든 분들이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 박탈 당하고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알량한 이념의 농간으로 하잘 것 없이 살인 당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은 살아갈 이유가 있으면 살 수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입니다. 보는 내내 너무 끔찍하고 슬프고 분노가 치밀어올라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이념 다툼이 얼마나 쓸 데 없고 폭력적이며 집단적으로 이성을 잃기가 얼마나 쉬운지, 그 저주에서 풀리기까진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들은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하는지 경멸스럽고 참혹했습니다.
다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선 뜻이 다를 것입니다. 사니까 사는거지, 살아갈 목표나 이유를 생각하면 외려 어긋나게 되어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이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빅터 프랭클은 인간은 생각보다 강하며 '살아갈 목표'가 있으면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살고자 하는 목표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부턴 그 책임감이 당신을 그냥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 조차도 박탈 당한 생활 속에서 얻어낸 깨달음은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은 사는 것이 무의미하고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허무주의 상태가 가장 위험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너무 큰 울림을 준 책이라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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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1962년 작품입니다. 누벨바그 사조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요. 6월 21일 오후 5시 가수 클레오는 암 진단 결과를 기다리며 타로 점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불길한 점괘를 받은 후 6시 30분까지 결과를 기다리며 친구, 작곡가, 애인 등등을 만나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파리를 배회합니다.
러닝타임은 클레오가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과 비슷하게 1시간 30분 가량으로 정말 불안해하는 친구 곁에 실제로 같이 있어준다고 생각하고 감상했습니다. 곧 죽는다는 소식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도망칠 수 없는 클레오와 대비되게 파리 거리와 촬영 기법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연출만으로도 감상을 꼭 추천드립니다.) 느닷없이 삶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려는 클레오의 시선이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정말 '시선'연기가 좋았습니다.
영화는 제가 인상 깊게 읽은 책들에 맞춰서 찾아본 것이었는데요. 죽음은 더 많은 사람들이 거론하고 곁에 있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이 가득한 초여름이 되시길 바라며 마무리 인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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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왜먹냐 스낵 콘텐츠 먹지 냠~
지난 한 달은 인스타그램 비활성화와 함께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품었었는데요.
그저 인스타그램만 안 하는 사람이 되었었습니다.
덕분에 유행에는 뒤쳐지고 그렇다고 큰 인풋도 없는 애매한 시기를 보낸 것 같았는데요. 그럼에도 뇌를 조금은 비우고 가벼운 콘텐츠들을 접하다보니 나름 힐링이라는 목적은 달성한 것도 같았답니다.
4월의 테마를 꼽자면 '대중문화'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가볍고,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주류 문화들을 평소보다 많이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없이 여흥의 소재로서 소비한 콘텐츠들. 다 보고 나면 단순히 '재미'밖에 남는 것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지친 머릿 속을 콘텐츠를 통해 달랜다는 점에서 콘텐츠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교훈이나 메시지 등 무언가를 남겨주기도, 혹은 스트레스나 고민 같은 무언가를 가져가기도하는 콘텐츠.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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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겐남 스윙스
오히려 디스 당한 내용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위대함이 수면 위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다시금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윙스입니다. 어린 나이에 쇼미더머니에서 본인을 증명하기도, 회사를 세우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품기도 하는 등 레전드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많은 미디어에서는 '돈까스' 이미지로 비호감을 사긴 했지만 다시보면 멋진 동네형 이미지로 부활했습니다.
거기에 딘딘이라는 우군을 업고서 2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에겐남 스윙스 채널은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채널주인 부재중이라는 117만 유튜브 채널의 주인 권기동(권기준)의 글로우업리즈에서 제작을 맡고 있는데요. 스윙스의 솔직한 모습이 캐릭터로서 잘 먹히고 디스전의 부스팅도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딘딘, 매드클라운 같이 전세대 래퍼들이 나와 썰풀이를 하는 등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와 콘텐츠로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채널입니다.
최근 디스전 이후 저도 스윙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호감을 갖고 챙겨보고 있답니다.
출근길에 보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더라고요😂 (급발진이랑 웃는게 너무 웃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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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타운 워크샵
메타코미디 소속 코미디언 이재율과 강현석이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스낵타운 워크샵은 두 사람이 만담으로 전국순회공연을 할 때의 클립인데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취향저격인 원초적이고 급작스러운 전개의 코미디를 보고 만담 무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미디언들은 사람들의 반응과 말하는 타이밍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웃음을 유발하는 꾼들인데요. 저도 초등학교때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서' 였습니다.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든 시대가 된 만큼 웃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인들에게 추천하기는 약간 어려움이 있는데요. 너무 원초적인 개그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비틀어 하는 코미디 특성상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들의 웃음을 위해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보다보면 나 스스로가 저급한 개그에 웃어서 기분이 찝찝할 순 있지만, 그럼 뭐 어떤가요? 웃기 힘든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라도 웃음을 주었다면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특히 이재율과 강현석은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코미디언들인데요. 이재율의 재빠른 꼬리물기와 강현석의 미친 철판깔기는 이세계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눈동자 하나 흔들리지 않고 사람들을 다져놓는 둘. 배꼽 빠질 준비 되셨나요? 어 저기 배꼽 굴러갑니다 동동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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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화산귀환>
회빙환*이 인기를 끈지도 꽤 지난 것 같은데요. 이제는 너무 진부한 소재가 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중에 화산귀환은 꽤 롱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던 화산귀환은 지난 시즌을 끝나고 휴재하다가 4월 14일부터 다시 연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빙환(回憑還): 웹소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회귀물, 빙의물, 환생물의 줄임말.
'약한 줄 알았던 주인공이 사실은 최강?' 느낌의 최근 유행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검이 나오는 액션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화산귀환의 매력은 캐릭터들에 있는데요. 화산귀환은 사이다이고 바보같지만 사형들과 문파에 관련된 일이면 진지하게 대응하는 주인공 청명은 100년전 화산문파의 화산제일검으로 마교와의 전쟁으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그로부터 100년 후 15세의 몸으로 환생하여 다시 화산문파에 들어가 문파를 부흥시키는 이야기입니다. 짱쎈 사람이 전생의 기억을 갖고 새로운 뉴비의 몸으로 환생해서 깽판친다. 전형적인 회빙환의 스토리인데요. 웹소설 원작인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무협은 본적이 많지 않은데 웹툰이기도하고 좋은 그림체와 스토리, 캐릭터 덕분에 오랫동안 보는 몇 안 되는 웹툰인 것 같네요. 적당한 코믹함과 멋진 작화, 사이다 전개를 원한다면 강추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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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조금은 움츠려있던 1분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불의 해를 맘껏 즐겨보기로 결심한 4월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저의 삶을 모험해 보기로 한 결심 덕분에 최근엔 나를 위한 시간이 꽤 많이 생겼는데요. 이 시간을 너무 가득 채우려 부담을 갖기보다는 그간 시간과 여유가 부족해서 보지 못했던 문화예술을 맘껏 향유하며 저의 세계와 내실을 더욱 단단히 구축하는 포인트로 만들어보고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접적이고 사건 중심의 서사 콘텐츠보다는 침묵 속 다정함, 무언의 위로를 통한 정서적 울림을 전하고, 자신의 세계를 공유해 주는 콘텐츠에 마음이 많이 간 한 달이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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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밸류>
최근 처음으로 아트나인 시네마 테라스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날씨, 기가 막힌 프로그램 구성으로 운영하는만큼 티켓팅이 꽤 치열한 편인데요. 사실 저도 1순위로 다시 보고 싶었던 <애프터양>은 실패했고... 2순위였던 <센티멘탈 밸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오히려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센티멘탈 밸류>는 국내에선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익숙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입니다. 제78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등 굵직한 영화제들에서 수상하고,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인만큼 정말 궁금한 작품이었는데요.🧐
영화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이자 영화감독인 구스타프가 배우가 된 딸 노라에게 신작 주연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다시 만난 이후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영화'라는 예술 속에 한 가족의 삶을 투영해 관계를 복원해 나가는 서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설명만 들으신다면 부녀 관계에 주목하시겠지만, 저는 언니 노라와 동생 아그네스가 서로를 지켜낸 단단한 교감이 참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오랜만에 영화가 참 다정하고 좋은 예술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혐오와 단절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가족 관계가 가진 애증을 은유적이고 다정하게 표현한 점이 참 좋았는데요. 또한 제목이 가진 '남들이 보기엔 평범해보이더라도 자신에게는 뜻깊은 의미를 가진 것'이라는 뜻을 '집'🏠이라는 공간에 이야기를 부여한 점도 입체적인 연출로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디 오프닝 시퀀스와 엔딩 시퀀스에 집중해서 관람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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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ING NOTE>
인터뷰 시리즈 'Spice up'을 두 번의 시즌 동안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타인의 삶을 잠시나마 전해 들을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다른 인터뷰에서는 들어보기 힘든 신선한 질문을 던지거나, 유연한 대화로 상대의 내밀한 세계를 끌어내는 인터뷰는 꼭 챙겨보게 되는데요. 최근 발견한 신선한 포맷과 대체불가능한 매력이 가득한 <TASTING NOTE>를 소개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통해 음악을 나누는 채널 '보코스'와 외부 제작사가 협업해 론칭한 'artic.'의 신규 시리즈인데요. 저의 알고리즘 속에서 크러쉬부터 오존, 수민, 박문치 등 다양한 장르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재밌는 점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른 음악으로 모든 답변을 대신하는 플레이리스트형 인터뷰라는 점입니다.🎧 구구절절한 말 대신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고, 못다 한 이야기는 간단한 텍스트로 보충해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이 참 좋았습니다. 질문 또한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큐레이션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 또한 좋았고요.
양산형 플레이리스트로 유튜브 알고리즘이 점령당했다면, 정성 가득한 유기농(?) 수작업 플레이리스트 <TASTING NOTE>로 알찬 음악 감상 한 스푼 어떠실까요? 때론 어떤 말보다 한 곡의 노래가 누군가의 세계를 더 완벽하게 설명하곤 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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