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들어봤을걸💥 검색 한 줄이면 다 나오는 세상? 하지만 그 정보..너무 싱겁지 않았나요?
솊디터들이 직접 가보고 듣는 또 다른 이야기.
독자님의 삶의 빈틈에 감각을 깨우는 향신료가 되겠습니다.
MSG 오리지널 생활밀착형 미디어 인터뷰 시리즈 ‘스파이스업'
미디어란 어쩐지 가상의, 허공의 형체가 없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가고, 오늘 하루 힐링 할 영화를 찾아보고,
유행하는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를 보며 웃고 떠들고,
누군가와 교집합을 만들기도, 나만의 차집합을 만들기도 하며
무한한 시공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EP03. [미디어를 탄 소상공인들] 리뷰
미디어에 바이럴이 되어 실질적으로 변화를 겪은 사장님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본편, 부록, 리뷰로 약 3주간 연재됩니다.
🎊오늘은 약 한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솁디터 리뷰입니다. 🎊
세 사장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느낀 소회와 함께
저희가 낋여온 에피소드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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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e up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차림표🌟
💌영감을 얻어가세요
공간에 담긴 취향과 태도, 각 사장님들의 취향과 태도를 만든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나만의 영감을 받아가보세요!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 가게에 방문했을 때 영감의 원천이 있었음을 알고 가면 2배 더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호언장담)
🤔공통된 질문에 답변 비교해보기
공통 질문에 대해 사장님들의 개성과 태도가 다른 게 느껴집니다! 비교해보면 훨씬 입체적으로 읽혀요.
💬'결'에 집중해보기
가게 작명 비하인드, 사장님의 말투, 색감과 분위기 등 디테일한 '결'을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텍스트 밖에 있는 무언가까지 느껴보세요.
⏯️유튜브로 사장님들의 인터뷰 보러 가기
유튜브 영상으로 실제 목소리와 공간의 온도를 체감해보세요. 상상이 실제로 전환되는 경험이 꽤 재밌어요!
🗺️지도앱에 가게 저장하기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가게라면 지도 앱에 찜해두세요. 미디어를 통해 실제 일상이 달라집니다! 인터뷰를 보고 가게에 가본다면 더 반가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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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대한 느낌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하츠코히>
‘처음’은 누구에게나 설레기도 하고, 서툴게 느껴지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첫-’에 많은 의의를 두는 건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5월의 아침 <하츠코히> 오픈 전, 솊디터 셋이 인터뷰를 위해 망원 골목 어귀의 작은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사장님 내외(?)분들은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시고 털털한 대답을 이어 가주셨답니다. 하츠코히는 SNS에서 피드에서 한 번쯤은 스쳤을 확률이 꽤 높으실 겁니다. 고양이와 커피, 나폴리탄, 아기자기한 무드로 유명한 공간이지만, 실은 제한되지 않은 많은 가변성을 품은 공간이라는 이면의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요.
<하츠코히>는 영화 <하츠코이(첫사랑)>에서 영감을 받은 작명으로 ‘첫 커피’, ‘첫 카페’같은 울림을 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나눈 결과 하츠코히는 뚜렷한 틀과 방향 보다는 그때의 흐름에 더 집중하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무궁무진한 알록달록 귀여운 액체 괴물 같았죠. 뚜렷한 목표보다는 녹아듦과 자연스러움, 사람다움에 가치를 두는 사장님들의 소신에 저희도 뭉근한 기운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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솊디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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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업의 인터뷰 첫 주자셨습니다! (두둥탁) 손님으로 한 번 방문해본 적 있지만 인터뷰를 위해 가니 또 감회가 새롭더군요. 사장님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으며 정말 망원에 딱 어울리는 담박하고 사람 사는 향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정말 귀한 것) 저희가 편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외려 배려해주시는 게 너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 아기자기한 가게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지 기대되는 인터뷰였답니다. 안보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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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단골 카페인 하츠코히를 인터뷰하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평소엔 친하게 지내다가 막상 인터뷰를 하니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무엇보다 두 분이 손님들을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달까...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즐겁게 카페에서 보았으면 좋겠고 정말정말 공간이나 음료, 디저트 모두 추천하는 카페입니다! 운 좋으면 하츠를 볼 수도 있다는...! 망원한강공원 망원시장 하츠코히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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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를 시작하며 코히 솊디터가 단골로 자주 찾는다고 소개해준 곳이 바로 하츠코히였어요. 그 얘기를 듣고 손님으로 먼저 찾아가본 뒤, 저도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망원의 분위기와 일본의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저도 모르게 단골이 되어버렸답니다. 공간 곳곳엔 사장님의 섬세한 취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고, 이 하츠코히를 만든 ‘사장님의 미디어’는 무엇일지 너무나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인터뷰를 기획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이기도 했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하츠코히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떤 시도와 고민들이 있었는지를 들으며, 단순한 예쁜 카페 그 이상으로 다가왔어요. 그만큼 더 애정이 생긴 공간, 알고 나니 더 매력적인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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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 마뚜루 <스테이블 그라운드>
6월의 선선한 저녁 합정. 옷 가게에서 매대 하나 내놓지 않고 담백한 간판 하나 달아둔 모습이 오히려 눈에 띄는 빈티지샵 스테이블 그라운드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가게 안에 자리를 마련해주신 사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중 사장님께서 휘뚜루 마뚜루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휘뚜루’는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라는 뜻이고, ‘마뚜루’는 특별한 의미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인 말입니다. 무엇을 가리지 않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따르는 행위를 말하죠. 자유로운 사장님과 군더더기 없는 스테이블 그라운드의 분위기에 딱 걸맞은 표현이었습니다.
미디어의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딱히 미디어로부터 취향을 찾진 않는 스테이블 그라운드의 마초 같은 매력에 솊디터들도 다른 관점에서 미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란 꼭 찾아가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에 ‘불쑥’ 닿는 것이 아닐까요? 수많은 정보 속에서 결국 내 취향을 따라 알고리즘이 만들어지는 최근엔 더더욱 와 닿는 말인 것 같습니다.「구경꾼의 탄생」에선 ‘문화란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이 아닌 ‘침입’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미디어도 현대의 문화생산 매개의 핵심으로써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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솊디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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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사려도 깊으시지만 유쾌하고 호방하셨던 게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기세가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즉문즉답 인터뷰였는데요. 과함을 지양하는 사장님의 단호한 태도에서 이 또한 요즘에 보기 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옷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손님으로 가야겠습니다.
☕ 가장 명쾌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어떻게 포장할지보다 있는 그대로 생각을 말씀해주시는 모습에서 사장님은 정말 꾸밈없고 순수한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옷을 좋아하면서도 본인만의 색을 강요하지 않고 누구나 즐겁게 빈티지 의류를 즐길 수 있도록 애쓰시는 모습에 저 스스로를 되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존중받으려면 타인이 좋아하는 것도 존중해야 한다는 당연한 순리를 몸소 실천하시는 사장님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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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 가지에 푹 빠진 사람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스테이블 그라운드 사장님을 보며, 그런 ‘몰입의 힘’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 진정성이야말로 결국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보헤미안, 테토남(?) 사장님의 미디어 사랑도 인터뷰 내내 진하게 느껴져서, 저희도 덩달아 즐거워졌답니다. 누군가의 취향이 만들어낸 공간, 그 공간이 또 다른 누군가의 취향이 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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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텔지어의 관성 <킷사고구마>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자라왔습니다. 때로는 만화 속 한 장면, 라디오에서 흐르던 목소리, 비디오테이프의 노이즈마저도 우리의 감각을 만들어줬죠. 그래서일까요. 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문래동의 작은 다방 킷사고구마는 그런 저희 MSG 기획의도와 딱 맞닿아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가게를 처음 만든 이유도, 누구보다 사장님 본인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요. 언제 와도 변하지 않는, 나만의 아늑한 공간. 누구에게나 각자의 ‘기억의 배경음악’ 같은 공간이 있듯이, 킷사고구마는 사장님의 추억과 향수가 켜켜이 스며든, 조용하지만 따뜻한 가게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사장님이 한국어를 배우던 시절 ‘고구마’를 ‘아기곰’이라 착각하셨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가게 곳곳에 인테리어된 아기곰 조각들이 사장님의 조용한 위트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주목받는 미디어가 되기 위해선 늘 자극적이고 빠르기만 해야 할까요? 때로는 묵묵한 진정성이 효율적으로 가닿는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희 MSG도 빠르고 현란한 현대사회에서 저희만의 기조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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솊디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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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에 아무리 분위기 좋은 곳이 많다고 하지만 정말 이런 가게가......들어가자마자 분위기에 압도 당한 가게입니다! 에디터 셋이 꼭 손님으로 방문하자고 약속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장님의 서툰 한국말 속에서 묵직한 진심과 철학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는데요. 가장 인터뷰 시간이 길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여쭙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 처음 인터뷰 요청을 드렸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저희가 찾던 소상공인분들 중에서도 킷사고구마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장님이 일본분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래라는 지역에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계셨어요. 주변 사장님들과도 교류하시면서 어쩌면 공동체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모아 다른 누군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생각도 정말 '아늑하다'라는 단어에 걸맞은 방식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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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식, 킷사텐 풍의 카페가 부쩍 많아졌잖아요. 그런데 킷사 고구마는 그 사이에서도 분명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인터뷰를 통해 느낀 가장 큰 차별점은 이곳이 단순히 일본 감성을 흉내낸 공간이 아니라, 사장님의 어린 시절과 추억, 그리고 좋아했던 미디어들이 모여 완성된 진짜 ‘기억의 공간’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냥 ‘카페’가 아니라 킷사텐 특유의 여유롭고 다정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요즘 같은 시대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장님이 좋아하는 책과 영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따뜻한 차 한 잔, 귀여운 푸딩,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영감 가득한 미디어들까지, 도 꼭 킷사 고구마에서 그 감성을 한껏 누려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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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에서 나온 작업실 <미도리 작업실>
미도리작업실은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시고, SNS를 통해 이름을 알린 브랜드입니다. 단지 ‘미디어에 노출된 곳’이라기보다, 미디어를 매개로 자기 리듬을 다듬어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특히 인터뷰를 꼭 요청드리고 싶었던 작업실이기도 했습니다.
사장님의 취향이 오롯이 담긴 이 공간은, 무엇보다 ‘사유’에서 시작된 브랜드였습니다. 외부의 자극보다는 내면의 감정과 질문들로부터 출발해 만들어진 이 작업실은, 시간이 쌓이며 단단해졌고, 동시에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닿을 수 있는 ‘나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단단함을 차근차근 퇴적한 가게. <미도리 작업실>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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솊디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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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오 솊디터 덕에 있어서 알게 된 가게입니다. SNS만 보아도 사장님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듯 하여 꼭 서면 답변이 와주시길 바랐는데 정성스레 답변해주셔서 다시 한 번 너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진심어린 답변을 통해 저의 자존감도 회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큰 산을 이루었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 같습니다. 아직 먼 길처럼 느껴지지만 저도 사장님처럼 작은 취향을 모아 큰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희망과 다짐을 하게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매장에 들러서 소품을 한껏 구매하고 싶어요. 타인의 취향을 하사받는 것만큼 영예로운 일도 없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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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좋아해 온 공간을 이렇게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정말 감격이었습니다. (성덕됐다!!) 늘 궁금했던 미도리 작업실 사장님의 영감의 원천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어요. 다양한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깊고 오래 가는 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온 '나만의 이야기'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미도리 작업실이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신 덕에 부득이하게 서면 인터뷰로 진행하게 되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찾아뵙고 직접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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